LOVE or HATE? w. 몸 [ 연초 국회의원회관을 가득 채운 괴성, 그 정체는 ] [ 무소속 김민규 의원, 발의안 찬성을 위한 기괴 퍼포먼스 선보여 ] [ 재개발 조건 강화안을 준비하는 김민규 의원 ] [ 국회 핫이슈! 일주일 째 두문불출 김민규 의원, 자체 감금은 새 발의안을 위한 퍼포먼스? ] “김의원님 살아있습니까?” 지훈이 민규의 의원실 문 ...
파도가 절리를 넘어 몰아치고 있었다. 물길도 안 좋으맨 둘어 가야켄. 지훈이 서둘러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파아아. 이곳 파도의 소리는 그랬다. 물결 치듯 오는 것이 아니라 착륙하듯 내려오는 물의 도착을 알리는 소리. 그리고 쓸려나감도 없이 또 다른 물길이 찾아드는. 그런 파도의 앞에 네가 있었다. 네가, 울며 있었다. 하도 움직임이 없고 어둑한 그림자이길...
LOVE or HATE? w. 몸 “요즘 이의원 본 적 있습니까?” “요새 코빼기도 안 보이던데요. 매일 같이 의원실 앞에서 죽치고 기다리길래 하도 귀찮아서 의원실도 못 들어갔지 뭡니까.” “그 망측한 발의안 들고 왔었죠? 집까지 찾아올까 무섭습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인사에요. 조심들 하시고, 눈도 마주쳐 주지 마세요. 그런 말도 안 되는 안건으로 계...
LOVE or HATE? W. 몸 “하지 마세요, 결혼. 적어도 나랑 한 번 정도는 얘기 해야되는 거 아닙니까?” “도대체 무슨 소리에요. 좀... 놔두세요 저.” “못 놔요. 놔뒀더니 지금껏 이게 뭡니까? 보름을 쌩까고 다시 만나는 날 한다는 얘기가 결혼...” “아니라니까? 결혼 아니라고. 그러니까 방해 좀 그만하세요.” 지훈이 언성을 높였다. 이제껏 ...
LOVE or HATE? W. 몸 새해. 의원회관에도 하나 둘 의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했다. 첫 국회일이 잡히고 어느덧 부산스러운 와중에도 지훈을 마주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층수도 다르고, 정기 회의가 없으니.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찾지 않으니 우연도 골목에 분 바람처럼 근처를 배회하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어떤 날인가 민규의 의원실 앞에 노란 대봉투가 놓...
LOVE or HATE? W. 몸 “그래서. 어디로 갔어?” “카페로 가셨고, 어떤 남자 분을 만나셨습니다.” “그래? 단 둘이?” “네.” “만나서 무슨 얘기 했는데.” “그것까지는 잘...” “아니! 그걸 들었어야지!” “챙기라고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사찰하라고는 안 하셨는데...” “사...사찰? 최보 큰일 날 소리를 하네.” “사찰 아닙니까?...
LOVE or HATE? W. 몸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 더 남았는데. 줘도 되나?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게요.” 흔들리는 지훈의 눈과 시선을 맞춘 민규가 지훈에게 다가갔다. 살며시 고개를 틀며 지훈의 입술 가까이로 다가간 민규가 지훈의 입술 앞에 멈춰서 이야기했다. “저번에 스캔들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거 기억하죠.” “...” “내가 사실, 여자 앞에...
LOVE or HATE? W. 몸 단독 보도 드립니다. 알마 전 음성 파일이 공개되며 파문을 일으켰던 정당당 이지훈 의원의 음성 전문과 관련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약 2분 간의 대화 속에는 이의원 외 공정당의 김민규 의원이 등장하고 있으며 톱배우 K모씨와의 스캔들이 거론되고 있어 사실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입수된 관련 문건에 의하면 김민규 의원...
LOVE or HATE? W. 몸 [당일 석간, 혹은 익일 조간으로 긴급 특보할 것] *배포 시 일면 단독 보도를 기준으로 할 것* -김민규 의원, 스캔들 보도자료 전문- 톱배우 김00씨와 열애 중. 이미 동거를 시작했다는 설도 있어. 기간은 최소 6개월. 톱배우 00은 현재 이혼소송 중으로 동거 사실이 밝혀질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 이에 정계는 당...
영혼 터미널 안내원 지훈과 마지막 환생을 앞둔 영혼 민규. 영혼 터미널. 49일간 7개 지옥의 재판을 받고 환생이 결정된 자들이 3일간 머무르는 곳. 그곳에서 영혼들은 다음 생에도 만날 환생연을 찾게 된다. 그리고 이 영혼은. 벌써 11개의 생을 살고도. 계속해서 자신의 환생연을 찾기 위해 찾아온다. 그 영혼이, 누구인지 기억조차 없으면서. - 영혼...
LOVE or HATE? w. 몸 의원님, 디데이입니다. 보좌관이 민규에게 자켓을 입혀주며 말했다. 그래, 알아. 그까짓 상 받음 좋고 안 받음 그만이지. 그래도... 당대표님이, 그거 안 받으면 반 백 년 전통의 당이 무너지기라도 한 대? 말도 안 되는 소리. 민규가 구둣발을 튕기며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까짓게 뭐가 중요해. 올해 아니면 내년의 정치인상...
당신을 조금만 벗어나면 고장 난 나침반 처럼 흔들렸다. | 정수경, 슬픔의 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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